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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동이 틀 무렵에 우리는 뗏목을 둑에다 잡아매었지만, 짐은 뗏목 덧글 0 | 조회 13 | 2020-10-18 15:07:25
서동연  
먼동이 틀 무렵에 우리는 뗏목을 둑에다 잡아매었지만, 짐은 뗏목을 감출 장소에 관해서 아주 까다롭게 굴었다. 다음 짐은 하루종일 짐을 챙기고는 언제든지 뗏목 여행을 그만둘 준비를 갖추었다. 그날 밤 열 시경, 우리는 훨씬 하류의 왼쪽 만곡부에 마을의 불빛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. 나는 카누를 타고 물어보러 갔다. 그러자 얼마 후에 낯선 사람 하나가 스키프를 타고 강 한가운데 서 흘림낚싯줄을 늦추고 있는 것을 보았다. 나는 바싹 그 옆으로 저어가 물어보았다아저씨, 저 마을이 카이론가요. 카이로냐고. 천만에. 이놈 큰 바보놈이로구나.그럼 무슨 마을이에요, 아저씨. 알고 싶으면 가서 물어봐라. 이 이상 30초라도 내 옆에서 우물거리기만 해봐 단단히 혼을 내줄 테니. 나는 뗏목으로 돌아왔다. 짐은 아주 낙망했지만 나는 걱정할 것 없다고, 요다음 마을이 카이로일 거라고 위로해 주었다 먼동이 트기 전에 또다른 마을을 지났으므로 또 가보려고 했지만 이 마을은 고대위에 있었으므로 가지 않았다 카이로 근처에는 고대라곤 하나도 없다고 짐이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깜빡 잊어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왼쪽 둑에 꽤 가까운 사주에 숨어서 그 날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. 어쩐지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. 짐도 마찬가지였다. 암만해도 그날 밤 그 안개 속에서 카이로는 지난 것만 같애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. 그 얘긴 그만둬, 허클. 불쌍한 검둥이에게 행운이 올 리가 없어, 난 그 방울뱀 껍질의 조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난 그 뱀껍질을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군, 그런 걸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. 임자 탓은 아냐. 모르고 그런 걸 뭐. 임잘 책망하는 게 아냐. 날이 환히 밝아오자 과연 둑 근처에는 오하이오 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, 그 저쪽은 언제나 다름없는 미시시피 강의 탁류였다. 이걸로 카이로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. 우리는 의논했다. 둑에 올라도 소용이 없다. 물론 뗏목으로 강을 거슬러오를 수는 없다.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가 카누로 상류로 올라가 기
아무에게도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다짐을 두었다. 나는 그대로 하겠노라고 대답을 하고 몰래 집을 빠져나가 교회에 갔다. 사람은 아무도 없고, 있는 건 돼지가 한두 마리 있을 뿐이었다.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고, 돼지는 여름에는 바닥이 찬 판자 마루를 좋아하기 때문이다. 생각해 보니 대체로 카지노추천 사람들은 가야 할 때에만 교회에 가지만 돼지는 그렇지 않다. 나는 생각해 보았다. 필경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구나. 처녀가 성경책으로 해서 저렇게까지 안달을 하는 것은 심상한 일이 아니다. 그래서 나는 성경책을 흔들어 보았다. 그러자 두 시 반이라고 연필로 쓴 조그만 종이조각 한 장이 떨어졌다. 나는 성경책을 구석구석 찾아 보았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. 나는 무슨 영문인지 통 알 수 없었으므로 종이조각을 도로 성경책 속에다 꽂았다. 집으로 돌아와 이층으로 올라갔을 때 미스 소피아가 자기 방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. 나를 방안으로 끌어 넣더니 문을 잠그고, 성경책을 한 장 한 장 뒤지는 동안에 그 종이조각을 찾아내고 말았다. 그녀는 그것을 읽고 곧 희색이 만면해지며 아니 이건 어찌된 셈이야 하고 생각할 사이도 없이 나를 꼭 껴안고서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애니까 누구에게도 이 얘길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다짐했다. 다음 순간 미스 소피아는 얼굴색이 새빨개지고 눈은 활활 타고 여간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적이 놀랐지만 호흡이 정상대로 되돌아오자 그 종이에저 게 아닐까. 그러나 그렇지가 않고, 도깨비불이 아니면 개똥벌레불이었다. 그래서 짐은 또다시 풀썩 주저앉아 아까와 마찬가지로 감시를 계속했다. 이처럼 자기가 자유세계 바로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떨리고 열이 난다고 했다 짐의 이 말을 듣고 보니 이심전심으로 나도 온몸이 떨리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짐은 이젠 거의 자유의 몸이나 마찬가지다그건 누구 때문일까.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암만해도 이 생각을 양심에서 몰아내 버릴 수가 없었다. 나는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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